모두들 평안하신지요. 무더운 여름, 또 긴 장마로 힘겨웠던 여름이었지만,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묵상하게 됩니다.
정담은교회도 시작한 지 벌써 2년 8개월의 시간이 흘렀네요.
참 다사다난했던 지난 여름처럼, 저희도 지금까지 쉬웠다고 말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날도 있었고, 교제하고 싶어도 함께 모일 수 없는 날도 많았습니다.
성도들 각자가 일상의 분주함과 바쁨으로 힘겨운 나날들도 있었고,
물질적으로 어려운 때에 재정팀은 잠 못 들며 고민하던 나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시간과 과정들을 지나며 고백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정담은교회를 보존하셨고, 또 성도들 한 명 한 명을 보호하사 지키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 믿음 가운데 감사와 기쁨으로, 가정과 교회와 또 각자의 삶들을 성실히 충실히 감당해가고자 합니다.
지난 4월에 교회 소식을 공유하고 4개월이 또 흘렀네요. 그간 있었던 교회의 여러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보시고, 계속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주일 일정 : 예배와 오후 모임
지난 3월 말, 목사 가정의 코로나 확진으로, 부득이하게 2주간 Zoom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 지금까지는 감사하게도 매주 주일 다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4월부터 종교 시설에서의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정담은교회도 5월 1일 주일부터 주일 예배 후 ‘점심식사’와 ‘오후 교리공부 모임’을 재개하였습니다.
점심 메뉴는 예전과 같이 ‘김밥과 컵라면’으로 먹는데, 약 2년 만에 다시 함께 식사하면서 기쁘게 교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후 교리공부 모임’ 시간에는 교우들 몇몇이 진행해 오던 ‘책 모임’을 이어서 하였는데, 박영선 목사님의 저서 『구원, 그 이후』를 매주 한 챕터씩 읽고 나누었습니다.
각자가 구원받은 것에서 그치는 신앙이 아닌, 구원받은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신자가 성화되고 성숙하여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며 되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포스팅은, 교회의 한 형제가 대략 2년 만에 주일 오후에 다시 모이게 된 소회에 대해 고백한 내용입니다.)
『구원, 그 이후』가 마친 이후에는 책거리로 단체 회식을 다녀왔는데, 정담은교회의 첫 단체 회식이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교육
그간 주일 예배 말씀 선포는 ‘사도행전 강해’를 4월 24일에 마쳤고, 5월을 시작으로 ‘이사야 강해’를 시작하여 현재 이사야 57장까지 총 19번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앞으로 이사야 66장까지 약 3~4번의 말씀을 더 전하며 마치고, 다시 신약으로 돌아가 서신서 말씀을 전하고자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정담은교회에 먹이실 영적 양식을 기대하며 준비하고자 하오니, 말씀 연구하는 목회자와 말씀 듣는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6월 11일에는 정담은교회 학습교인 자매와 청년 형제, 두 명의 성도와 함께 총 10주간 진행해 왔던 『특강 소요리문답 (하)』 공부 모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전에 『특강 소요리문답 (상)』부터 생각해 보면 총 21주의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쉬는 기간까지 약 10개월이 걸리는 대장정의 배움이었습니다.
두 성도 모두 성경의 교리들을 전체적으로 배운 것은 처음이었는데, 긴 시간 동안 바쁜 중에도 열심히 성실하게 배움에 임해 줘서 감사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 믿어야 할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잘 정리하며 기억하였고, 앞으로 더욱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 인간의 주된 목적’대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또한 한편에선 『특강 종교개혁사』 공부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3월 정담은교회에 처음으로 방문한 형제와, "장로교회가 무엇인지" 종교개혁의 역사를 함께 살펴보며, 우리 정담은교회가 추구하는 "바른 교회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고, 이후에 등록교인 신청 절차를 밟자고 얘기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방문자 형제는 주일날 함께 예배도 드리며, 매주 『특강 종교개혁사』 공부도 성실하게 참여하셨습니다. (자매 한 명도 함께 동참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난 8월 10일을 끝으로 총 10주간의 공부를 잘 이수하셨고, 정식적으로 정담은교회 등록교인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약 2주간의 ‘입회 결정 심사 기간’을 갖는 중이나, 입회가 결정되면 절차를 거쳐 정담은교회의 정식 교인이 될 것입니다.
2022 : 『특강 종교개혁사』공부 모임 (커리큘럼, 후기 등)
감사하게도 2022년 상반기에 새롭게 교회를 방문하기 시작한 성도분 한분이 계셨습니다.(타교회를 출석하시다가 여러 사정으로 새롭게 교회를 찾고 계셨던 분입니다.) 일정한 방문 기간이 지난
jungdameun.tistory.com
⇪ 『특강 종교개혁사』 공부모임 후기 모음 및 사진 게시글
2022년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되었습니다. ‘주일 오후 모임’에는 『특강 예배모범』을 교재로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 문서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주일 성수의 의미가 약해지고 공예배의 귀중함이 사라지고 있는 이때에 ‘우리의 안식일은 어떠한지, 우리의 예배는 어떠한지’ 다시 되돌아보며 그 의미와 본질을 다시금 재정비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주중 경건 생활’로는 민수기 성경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움북스에서 나온 『광야, 신앙과 생존 사이에서』라는 민수기 강해 책의 도움을 받아, 매주 3챕터 씩 정해진 분량의 성경과 책을 읽으며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창세기나 출애굽기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민수기 말씀을, 좋은 선생님과 같은 가이드 책을 통해 함께 묵상하며 나가는 시간이 참 유익하고, 은혜가 풍성합니다. (민수기 강해 책을 후원해 주신 무명의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인 현황
지난 4월 소식지 이후에 가장 감사했던 일은, 두 명의 성도가 세례를 받은 일입니다. 먼저 4월 24일 주일 예배 때, 감요셉 형제와 김소희 자매의 아들 감율(만3개월)의 ‘유아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 했던 유아 세례 교육의 내용처럼, 두 부모는 이 아기가 언약의 자손으로서 구별된 교회의 회원임을 고백하며 아이의 구원을 위하여 신앙적인 교육에 힘쓰기로 서약하였고, 다른 모든 성도 또한 이 아이를 우리 교회 모두의 자녀라 여기며 사랑과 기도로 돕고 섬기며 어른의 본을 보일 것을 함께 다짐하였습니다.
교회에서는 『큰 그림 이야기 성경』을 선물로 주며, 두 부모에게 신앙 교육을 위해 애써 주길 부탁하였습니다. (유아세례식 축하를 위해 떡으로 섬겨 주신 전주 옛길교회의 황철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7월 3일 주일에는 차미현 자매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차미현 자매는 신앙생활 시작한 지 대략 10년이 넘었고 정담은교회가 세 번째 교회였지만, 지금까지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쳐 준 교회가 없어서, 여태 받지 못하고 지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11월에 정담은교회에 방문한 뒤 2021년 6월에 학습식을 시행했고, 1년여가 지난 올해 7월에 세례식을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차미현 자매는 정담은교회 방문한 지 약 1년 반이 지나는 동안, 교회의 기본 교리교육인 소요리문답 전체 교육을 잘 받았고, 또 교회의 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터 문서들의 작성 과정과 그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도 성실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로교회의 회원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결정하면서,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 또한 점검하였습니다.
세례식을 거행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주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익혀준 자매에게 고마웠고, 이 자매의 인생을 세심하게 인도하사 교회의 공적 회원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정담은교회의 교우들도 모두 함께 기뻐하며, 은혜의 방편을 누리는 세례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소식이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정담은교회에 방문하다가 올해 1월에 정식 교인이 되었던 ‘김동윤 형제, 박민정 자매 가정’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김동윤 형제가 최근 국내 대학에서 생명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제 박사 후 과정을 위해 미국 뉴욕 "록펠러 대학"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정담은교회에 소속된 지 1년 채 되지 못했는데 일찍 헤어지는 것 같아서 교우들 모두가 아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더 풍성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배우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될 거라 기대하며,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격려하며 보내 주었습니다.
이미 지난 8월 23일에 출국한 뒤 아직은 혼자 지내고 있는데, 교회에서 선물한 ESV 한영 성경책을 들고 주일날 ‘리디머 이스트 사이드 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편 안도하며 기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인 박민정 자매는 한국에서 맡은 일을 내년 2월까지 마치고 3월에 함께 나가게 되는데, 그때까지 서로 무사히 지내다가 건강하게 만날 수 있는 가정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사 동정
신준영 목사는 지난 5월 16일과 23일, 2주간에 걸쳐 "교회 개척 전도 성장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먼저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계신 여러 선배 목사님들의 가르침을 받는 귀한 시간이었고, 또한 세미나 이후에도 강사로 섬겨 주셨던 선배 목사님께서 직접 저희 정담은교회 예배 장소까지 찾아와 격려해 주시며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총회 이만 교회 운동본부"의 귀한 사역을 통해 배움과 큰 격려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는 물질적으로도 도움을 주셔서, 어려운 중에 교회 살림을 잘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8일에는 신준영 목사의 설교가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란에 실렸습니다.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예레미야 2장 13절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답"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 "인간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지?", 이 질문에 대해 우리 자신에게 잘 적용하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씀이 되길 소망합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설교]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
하나님께선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 가지 악’을 행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 악은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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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담은교회로 모이기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저희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보면, 지나간 모든 시간이 다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때마다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고, 부족한 것을 공급하여 주셨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가운데에는, 저희 정담은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많은 교회와 성도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음을 또한 기억하게 됩니다.
특별히 정담은교회가 속한 서강노회의 여러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북시찰의 여러 교회들, 그리고 연합 남여전도회 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잊지 않아 주시고 연락해 주시고 챙겨 주시고 섬겨 주시는 모습이, 막내와 같은 정담은교회에게 참 귀감이 됩니다.
또한 일일이 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정담은교회가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도와주시고 섬겨 주시는,
여러 교회들과 목사님들, 또한 성도님들이 계심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무명으로 섬겨 주셨던 많은 분들도 다 기억합니다.
단 한 교회나 성도님들도 잊히지 않을 정도로 참 고마웠습니다.
지금까지 정담은교회가 받은 은혜들을 하나님 앞에서 다 기억하며 간직하다가,
우리 또한 누군가를 돕고 섬길 수 있을 때,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선배 교회와 성도님들의 신앙과 헌신을 좇아가도록 애쓰겠습니다.
몸 건강히 평안하게 지내십시오.
또 다음 소식지로 찾아뵙겠습니다.
- 정담은교회 교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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